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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 떡볶이는 이마트 성남점 길 건너편에 있다. 이마트 푸드코트에 돈까스가 있을 거 같은데... 내가 돈까스 먹자는 이야기를 할 것 같은지 성남인이 날 거칠게 끌고 왔다. 일요일이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하는 거 보니 사장님이 개신교는 아닌 듯

 

 

여기 기본 밑반찬은 단무지밖에 없다. 노란색 단무지는 색소라는 말이 있어서 흰 단무지는 더 고급 같은 느낌이 든다. 노란색 단무지가 진짜 색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흰 단무지가 더 맛있다.

 

 

진미떡볶이는 밀떡, 쌀떡을 고를 수 있었다. 떡볶이는 밀떡이 맞다. 쌀은 술을 빚는데 써야 한다. 아니면 떡국떡을 만들 때 써야 한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없을 때는 그냥 먹었는데 여기는 선택을 줌으로써 옳은 길로 갈 수 있게 해준다. 진미가 아니라 진리 떡볶이로 상호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진리떡볶이의 또 다른 특이한 점은 즉석 떡볶이의 상징 라면과 당면이 기본 포함이 아니라는 점이다. 서브웨이는 여기서 배우고 시작된 것이 아닐까? 다만 이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보면서 내가 당면을 추가 안(못)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더 건강해진 날이었다.

 

 

야채 밀 떡볶이(소) + 계란(3) + 라면(1). 처음 와본 곳인 만큼 해물 즉석떡볶이가 아닌 기본을 맛보고 싶었다. 계란 0개 아니면 3개부터라는 점은 좋았다. 4명이 오면 계란은 6개가 되거나 다수를 위해 한 명은 희생해야 한다. 즉떡의 장점은 사진이 잘 나온다는 점이다.

 

 

조리 전의 즉석 떡볶이는 누가 사진을 찍어도 먹음직스럽게 나오지만, 조리가 되는 중의 모습부터는 찍는 사람의 능력이다. 실수로 안 넣은 당면의 부재로 전체적인 맛이 깔끔했다. 라면이 머쓱해 하며 약간의 느끼함을 내렸을 것이다. 하지만 풍부한 야채가 그 느끼함을 가둬버렸다.

 

 

사실 즉석떡볶이는 밥을 볶기 위한 의식일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밥이냐 의식이냐를 묻는다면... 뭐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아무튼 밥을 볶아 먹지 않는 사람은 아직 못 봤다. 안 먹으면 억지로 먹여왔다. 볶아진 밥의 사진을 보니 콩나물도 있었고 그 덕에 깔끔한 맛을 느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앞선 의식에서 나온 잿밥의 양이 풍부해서 밥은 1개만 볶았다.

 

 

 

이마트 성남점에 일이 있어서 차를 그곳에 주차해놓고 방문했다. 우리 동네가 아니라서 그냥 지도에 따른 정보만 써보자면 신흥역과 수진역 두 지하철역이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역이다. 신흥역이 더 가까워 보이는데 수진역은 이름이 예쁘니 기분에 따라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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