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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좁고 사진 비율이 1:1 이면 이렇게 45도 각도에서 찍는 것이 가게 정면샷을 남기기에 좋다. 절대로 가게 사장님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다. 덕원 돈가스 앞 인도는 넓지 않았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메뉴를 다 알고 가겠지만 가끔 목적 없이 걸어가던 행인을 후킹 하기 위해선 외부에 메뉴를 적어 놓는 것이 좋다. 우편함 인테리어의 난해함에 ‘개업한지 얼마 안 되었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자리에 꽤 있던 식당 같다.

 

 

성남 판교밸리의 영향력인지 IT와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곳 하대원동까지 무인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3번이 매우 강조되어 있는 것을 보니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주방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인원이 많았나 보다.

 

 

입구에 저렇게 무인주문기계가 존재를 뽐내고 있다. 주문을 하고 메뉴를 기다리는데 포장을 해 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금요일 저녁이라 손님들이 계속 몰렸고 포장 주문을 하는 사람은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를 무조건 듣게 될 정도로 동네에서 인기 있는 집이었다.

 

 

셀프코너에 할라피뇨가 있어서 좋았다. 깍두기로도 충분하지만 추가 반찬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보였다. 나는 중국요리 먹을 때도 단무지를 잘 안 먹기에 안 퍼와도 되었지만 Yew PD는 단무지 매니아였기에 다 퍼갔다.

 

 

장국 맛집이었다. 원래 냉면 먹을 때도 육수, 채수, 면수가 있으면 무조건 홀짝이고 맛있으면 두 번은 마시는 편이다. 덕원돈가스 장국은 3번 퍼와서 마셨다. 장국을 뜨겁게 유지했으면 나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우리는 치즈돈가스와 칡냉면을 시켰다. 냉면을 비빔으로 시켰는데 물냉면 -> 비빔냉면 은 불가능해도 비빔냉면 -> 물냉면(매운맛)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Yew PD가 시켰지만 아마 저런 이유였을 것이다.

 

 

육수 또는 채수를 달라고 해야 주는 냉면 가게가 많은데 여기는 냉면과 같이 줘서 좋았다. 다행히 장국을 많이 마신 나는 육수의 맛만 보고 장국처럼 삭제하진 않았다.

 

 

부모님은 꼭 냉면에 겨자와 식초를 뿌려서 드시지만 나는 그러면 너무 냉면 맛이 비슷해지는 것 같아서 안 넣고 먹어왔다. 그런데 냉면 랩소디에서 백종원 선생님께서 처음에는 그냥 드시다가 식초를 살짝 넣으면서 이러면 맛이 더 진해진다 말씀하셔서 가끔 조금씩 넣어보는 중이다.

 

 

우리 앞에 나타난 치즈돈까스는 오리지날이 아니다. Yew PD 님께서 매운소스를 부탁해서 매운 치즈돈까스가 되어서 나왔다. 원래 찍먹인지 매운소스라서 찍먹으로 준 것인지는 모르나 모짜렐라 치즈는 매운맛과 어울리니 괜찮을 거야...

 

 

저 얄궂은 카메라 끈은 분명 음식에 몇 번 닿았을 거야. 하지만 실제 그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괜찮아. Yew PD의 저 카메라는 색감이 좋아서 배터리만 새로 산다면 앞으로 5년은 더 현역으로 뛸 수 있다 생각됨

 

 

다른 테이블의 손님이 치즈돈까스는 안 썰어 주냐고 물어보니 가게 측에서 치돈은 썰어 나오면 식는다고 알려주셨다. 그렇다면 일반 돈까스는 썰어 나오는 것일까? 찍먹소스와 함께 궁금한 것이 하나 늘었다. 아무튼 식기 전에 다 먹을 우리는 돈까스를 받자마자 난도질 해놓았다.

 

 

벽에 붙어 있던 메뉴의 실사들을 참고하니 옛날돈까스 말고는 전부 찍먹으로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생등심돈가스, 매콤돈가스는 약간 썰려진 상태로 나오나 보다. 자문자답으로 덕원돈까스 포스팅을 마친다.

 

 

 

가게 앞에 도로와 인도 경계에 거주자 우선 주차 비슷하게 주자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는데 길에 가게들이 즐비하여 식사시간에 가까우면 주차는 힘들다. 우리는 대원공원에서 놀다 왔기에 대원공원에 주차를 했지만 가깝지는 않으니 이 동네에 사는 사람만 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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