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좁고 사진 비율이 1:1 이면 이렇게 45도 각도에서 찍는 것이 가게 정면샷을 남기기에 좋다. 절대로 가게 사장님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다. 덕원 돈가스 앞 인도는 넓지 않았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메뉴를 다 알고 가겠지만 가끔 목적 없이 걸어가던 행인을 후킹 하기 위해선 외부에 메뉴를 적어 놓는 것이 좋다. 우편함 인테리어의 난해함에 ‘개업한지 얼마 안 되었나?’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자리에 꽤 있던 식당 같다. 성남 판교밸리의 영향력인지 IT와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곳 하대원동까지 무인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3번이 매우 강조되어 있는 것을 보니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주방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인원이 많았나 보다. 입구에 저렇게 무인주문기계가 존재를 뽐내고 있다. 주문을 하고 메뉴를 기다..
진미 떡볶이는 이마트 성남점 길 건너편에 있다. 이마트 푸드코트에 돈까스가 있을 거 같은데... 내가 돈까스 먹자는 이야기를 할 것 같은지 성남인이 날 거칠게 끌고 왔다. 일요일이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하는 거 보니 사장님이 개신교는 아닌 듯 여기 기본 밑반찬은 단무지밖에 없다. 노란색 단무지는 색소라는 말이 있어서 흰 단무지는 더 고급 같은 느낌이 든다. 노란색 단무지가 진짜 색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흰 단무지가 더 맛있다. 진미떡볶이는 밀떡, 쌀떡을 고를 수 있었다. 떡볶이는 밀떡이 맞다. 쌀은 술을 빚는데 써야 한다. 아니면 떡국떡을 만들 때 써야 한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없을 때는 그냥 먹었는데 여기는 선택을 줌으로써 옳은 길로 갈 수 있게 해준다. 진미가 아니라 진리 떡볶이로 상호를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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